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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혜선, 안재현 커플의 헤어짐
    주관적 인생사 2019. 10. 23. 16:35

    오늘도 구혜선씨의 기사가 떴다. 

    정리 된 인터뷰를 읽어보니 그 동안 그녀가 인스타에서 느닷없이 보여주었던 감정섞인 글들과는 좀 달라 보였다.

    둘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부러워 했던 사람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구혜선씨는 인스타에서 정리 안 된 날 것 느낌의 글들이 종종 올라와 더 안타까웠다. 

     

    나는 어떠했는가? 

     

    이별 한 번 겪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가슴시린 이별을 몇 차례 겪었지만 정말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과의 

    이별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나를 괴롭혔다. 

    그녀와 달리 나의 경우는 이별의 이유가 명확히 그에게 있었는데 (풍속점을 갔다가 걸렸다)

    그것을 감싸안아줄 마음의 깊이도 없으면서 좋아하는 마음에 감싸안다 보니 내 속에선 고장이 나버렸다.

     

    친구를 만난다고 해도 의심이 되었고, 조금이라도 연락이 안되면 또 그런 곳에 갔나 나를 또 배신하나 별 생각을 다 했다. 

    헤어지고 결국 나에게 남은 건 의부증, 집착이라는 타이틀이였고 나는 기가 막혔다. 

    원인을 만든 건 그인데 결국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의부증, 집착녀가 되었구나. 

    그런데 원망스럽게도 나 또한 그를 의심하는 과정에서 이해못할 행동들을 했었다. 

    나에게 그런 불명예 스런 타이틀이 붙은 이유에는 내 행동들도 한 몫 했던 것이였다.

    그 행동들은 내 발목을 잡았고, 그에게 당당해질 이유를 내가 붙여 주게 된 꼴이였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때 내가 했던 행동들은 사랑이 아니였다. 내 사랑도 결국 그가 날 배신한 시점에서 끝나있었는데

    그걸 억지로 이어 붙이려 하다보니 이 사단이 난 것이다.

     

    원인 제공이 내가 아니더라도 그에 감정적으로 대응했던 내 행동들이 그의 잘못을 희석시켰다.

     

    나의 입장에서는 그가 나를 배신했는데 그래도 사랑해서 잘해 보려 했는데 그의 노력은 너무나 하잘것 없이 보였고, 

    나는 그를 의심하고 질책하다 의부증 타이틀을 붙이고 헤어지게 되었다 지만, 

    그의 입장에서는 실수를 했지만 그녀가 다시 받아주어 다시는 실수 하지 않으리. 잘해 보려 했는데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내 노력은 소용이 없었고 그녀의 히스테릭한 짜증을 받아주기 힘들어 헤어졌다 겠지

     

    사람 생각이 이리도 다르다. 

    3자 입장에서는 원인제공 (풍속점) 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 하겠지만, 헤어진 이유에 관해서는 그의 입장도 이해가 갈 것이다. 

     

    구혜선씨 일에 약간의 감정이입을 했던 것이 저 기막힌 헤어짐 뒤에 있었던 나의 감정들이 생각나 그랬다.

    인스타그램에 별안간 올라왔던 정리안 된 글들. 

    그리고 뉴스에서 나왔던 이랬다 저랬다 하는 문자 속 그녀의 마음들. 

    분명 어제까진 잘 지내라며 좋은 헤어짐을 다짐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너무 억울하여 울분을 토하고 화를 내고

    그 왔다 갔다 하는 감정들을 겪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우리는 모두 헤어지고 나서 벼락 같은 감정을 겪기도 한다. 

    그 감정은 짧게 끝날 수도 있지만, 몇 년이 걸릴 정도로 오래 가기도 한다. 

    감정을 푸는 방법도 너무 여러가지라 뭐가 정답이라 할 수도 없다.

     

    혼자서는 안 될 것 같아 친구를 불러 헤어짐의 아픈 마음을 쏟아내며 몸부림 치기도 한다.

    근데 그런 마음 받아주는 친구도 한 두번 이다.

    그 마음 이해는 하지만, 만날 때마다 그 아픔에서 못 빠져나와 우울함을 쏟아내는 사람은 내 가까운 친구도 못 견딜 것이다.

     

    "이제 좀 괜찮아?"

    "응, 스쿼시 등록했어! 좀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 

    라고 건강하게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사람에게 더더욱 응원을 보내고 싶은건 당연하다.

     

    나는 그녀와 가까운 친구도 아니지만, 몇 개월 동안 그녀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고 있자니 참 안타깝다. 

    본인의 인터뷰 말대로 시간이 알려줄 것이고, 진실은 알려져 결국 이길거라면 조금 나중에 자세한 인터뷰를 해주는 것이

    더 고맙게 느껴질 것 같다.

    본인이 건강하게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려 노력한다면 응원은 당연한 것이고,

    또 이 일이 그녀의 잘못으로 끝난다 하더라도 본인행동에 반성하고 사과하고 다시 건강히 생활하길 바라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아직 소송 시작단계인 상황에서 자꾸만 이야깃 거리를 던져주면, 본인에게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억울하고 못다한 이야기들은 끝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누구의 잘잘못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으나

    그게 정말 누구의 잘못이라 가려져 어떤 판결이 나온다 해도 지금 행동은 나중에 그녀를 더 힘들게만 만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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